인테리어 정보

기준먹, 허리먹, 마감먹등 먹메김에 대한 이야기

수주만땅 2021. 3.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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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메김이란 설계도를 현장바닥에 그리는 작업입니다. 공사의 시작점이고 먹메김을 한 선을 따라서 골조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메김이 잘못되면 나중에 큰공사로 돌아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공사입니다. 그래서 베테랑 목수와 현장관리자가 같이 도면을 확인해 가며 먹메김을 합니다.

 그리는 일은 먹통이라 불리는 공구를 사용합니다. 먹통은 좌측엔 줄이 감겨있고 우측엔 먹이 들어있는 통입니다. 먹줄을 잡아빼면 줄이 먹통을 지나오면서 자연히 먹이 묻혀서 나오게 됩니다. 선을 그어야 하는 곳에 자리잡고 줄을 팽팽하게 잡아 당긴후 줄을 위로 잡아당겼다 놓으면 줄이 바닥을 치며 직선으로 먹메김이 됩니다.

 

 먼지위에는 먹메김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먹메김 하는 곳은 깔끔히 청소해 놓고 진행해야 합니다.





 먹메김은 기준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판단기준을 통일해야 합니다. 신축현장의 경우 건축업체에서 잡아놓은 기준먹(오야먹)을 기준으로 먹메김을 진행하고, 신축이 아닌경우 엘레베이터 홀, 창호, 출입구, 가장 긴 면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서 기준을 정한후 기준먹을 놓습니다. 

 

 기준먹이 정해졌으면 모든 먹은 "기준먹"에서 치수를 확인하여 놓습니다. 기준먹에서 치수를 확인하는 이유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이 하는지라 치수를 한번 잴때마다 조금씩 오차가 발생합니다. 오차가 발생한 선에서 다시 따면 오차가 누적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현상을 방지하고자 번거롭더라도 기준먹에서 치수를 확인하여 먹메김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현장이 넓으면 하나의 기준먹에서 따기 힘들기 때문에 기준먹을 보조할 먹을 별도로 놓기도 합니다.

 

 먹메김은 크게 골조먹과 마감먹이 있습니다. 골조먹은 골조가 서는 자리를 표시한 먹메김이고, 마감먹은 최종 마감의 위치를 표현한 먹메김입니다. 작업을 하긴 골조먹이 좋고, 공간을 확인하긴 마감먹이 좋습니다. 마감먹은 보통 발주자가 공간의 크기를 육안으로 확인할 목적으로 시공사에 요청하여 놓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공간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은 꼭 마감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벽위치를 골판지, 텐텐지등으로 충분히 표현이 가능합니다. 마감먹에 비해서 손이 더가지만 육안으로 더 잘보이기 때문에 효과는 더 좋습니다.

 

 필자는 골조먹만 놓는걸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먹메김 후 투입되는 시공자는 골조공사를 진행하는데, 그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주어 작업에 혼선을 안주기 위해서 입니다. 바닥에 골조공사와 상관없는 선들이 있으면 혼돈을 일으켜 실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주고 걸러 보라고 할게 아니고, 필요없는 정보는 애초에 안주는게 좋습니다.

 

 기준먹은 바닥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높이에 관련된 허리먹도 있습니다. 바닥높이, 천정높이의 기준이 되는 먹입니다. 허리먹이 놓여있는 벽면은 가급적 마지막에 골조공사를 진행하며, 벽체 하지판재로 허리먹을 가리기 전에 다른곳으로 이전해 놓아 허리먹을 보존해야 합니다. 골조를 세우는 시공자와 먹메김을 하는 시공자가 다르기 때문에 관리자가 신경써서 보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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